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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하바나 올드카 여행, 헤밍웨이 칵테일, 시가

by 쥬야야 2024. 6. 21.

하바나의 역사와 여행

하바나는 쿠바의 수도이다. 역사와 현대가 매혹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곳이며 다채로운 색감, 소리가 가득하다. 식민지때의 모습, 빈티지 자동차, 활기가 가득찬 거리는 쿠바를 절대 잊지 못하게 만든다. 올드 하바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바나 건축은 과거 식민지 시대 때의 양식인 바로크, 신고전주의의 특성이 나타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대표적인 건축물인 카피톨리오, 하바나 대극장만 보아도 건축 양식의 다양성이 나타난다. 또한 산 크리스토발 대성당, 그 주변의 카페, 미술관, 광장은 하바나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문화적, 예술적으로도 번성한 하바나는 벨라스 아르테스 국립 박물관을 비롯하여 벽화, 그래비티를 포함한 거리에서 예술성을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음악과 춤의 나라이기도 한데 살사, 룸바, 비트 등을 생활로 즐기며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즐긴다. 저녁이 되면 도시 전체적으로 음악이 흘러나오고 수 많은 바와 클럽이 불을 켠다. 그리고 하바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해변이다. 멕시코 만의 해변인 말레콘을 경험해 본다면 잊을 수 없는 장관을 보게 될 것이다. 특히 일몰은 그 어떤 도시보다 아름답다.

하바나는 역사적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건축물을 복원하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보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면서도 현대식의 호텔, 카페, 레스토랑 등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역동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이 도시는 볼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쿠바 올드카 여행

쿠바의 상징 중 하나가 올드카이다. 1940년~1950년대의 빈티지 차는 하바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양크탱크, 마퀴나라고도 불리우는 이 오래된 차의 역사를 살펴보면 1959년 이전으로 거슬러 간다. 쿠바 차량의 주요 공급지는 바로 미국이었는데 쿠바 혁명이 일어난 후 쿠바에 대한 무역을 금지하면서 자동차 공급도 끊겼다. 그 결과로 섬에 있던 미국 자동차는 귀중한 자산이 되었고 이후 쿠바 사람들은 이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고쳐 쓰며 이용하고 있다. 주로 쉐보레, 포드, 뷰익, 폰티악, 캐딜락 등 미국의 유명한 제조업체의 모델이며 하바나 건물 색에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색깔로 칠해져 있다. 고전적인 디자인과 옛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은 지난 역사를 보여준다. 빈티지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은 기술 뿐만 아니니라 독창성이 필요한데 하바나에는 마법사라고 불리는 기계공들이 있다. 부족한 자원으로 엔진을 개조, 제작하며 다른 차의 부품을 활용하기도 한다. 

쿠바의 올드카는 단순히 교통수단의 의미를 넘어 그들의 문화 유산이 되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하바나에서 올드카를 타길 원하고 이 경험을 통하여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올드카 투어를 신청하면 올드카를 타고 관광 명소에 방문하기도 하고 쿠바의 역사를 들을 수 있다. 투어가 어렵다면 올드카 택시를 경험할 수도 있다. 올드카로 이동하며 주변을 살펴볼 수 있고 기사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렇게 올드카는 쿠바인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기에 각 가정에서 가보로 물려 주기도 한다. 하바나에서 보이는 올드카 운행, 주차 모습 등은 이제 하바나의 큰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도 올드카는 끊임없는 사랑을 받을 것이다.

 

칵테일과 헤밍웨이 그리고 시가

쿠바에 놀러간다면 칵테일과 시가를 맛보길 바란다. 쿠바 칵테일은 시원한 맛이 특징인데 일반적으로 럼주, 열대과일 및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다. 가장 대표적인 칵테일은 모히토인데 화이트 럼, 라임 주스, 민트, 설탕 등을 섞는다. 또 다른 클래식 칵테일은 다이키리인데 이 또한 화이트 럼, 라임 주스, 슈가 시럽을 이용하여 만든다. 

그리고 파파도블이라고 알려진 헤밍웨이 다이키리가 있는데 이것은 미국의 유명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쿠바에 있을 때 즐겨먹던 칵테일이다. 이 칵테일은 기존 다이키리를 변형한 칵테일로 헤밍웨이의 취향에 맞게 단맛이 덜한대신 펀치감이 강하다. 1939년부터 1960년까지 헤밍웨이는 쿠바를 자주 방문했다. 하바나 근처 핀카 비히아라는 곳에서 거주했는데 이곳에서 유명한 작품들을 집필하기도 하고 노벨문학상을 타기도 했다. 헤밍웨이는 쿠바에서 특히 낚시를 좋아하여 항구에 자주 갔다고 한다. 그리고 늘 바에 들러 칵테일을 마셨다고 전해진다. 쿠바 사람들과 자주 소통하며 친밀감을 쌓았고 그들은 헤밍웨이를 "아빠"라고 불렀다. 헤밍웨이가 쿠바와 미국에 거주하며 두 국가 사이의 문화를 연결했다. 그의 문학작품에서도 느껴지는 쿠바에 대한 애정을 쿠바 사람들도 느끼기에 지금까지도 쿠바 사람들에게는 헤밍웨이는 엄청난 존재감으로 남아있다. 쿠바에서 헤밍웨이가 즐겨가던 바, 헤밍웨이가 즐겨 먹던 칵테일을 마셔보며 그의 존재감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현지의 칵테일은 현지 재료와 럼이 들어가기에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칵테일을 맛보았다면 다음에는 시가를 맛 볼 차례이다. 쿠바 시가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품질이기에 매우 유명하다. 쿠바 시가는 알맞은 기후와 토양에서 재배된 고급 쿠바 담배로 만들어 지는데 모든 과정이 손으로 담배 잎을 따면서 시작된다. 이후 숙련된 토르세도르(시가 마는 사람들)이 담배 잎을 숙성, 발표 시킨 후 굴린다. 쿠바 시가는 다른 시가와 다르게 흙, 향신료, 커피, 코코아 등 복합적인 향이 난다. 빠르게 즐기는 것이 아닌 천천히 즐기기에 그 다채로운 향을 음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