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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라다크, 레, 판공초, 트레킹 및 다양한 축제

by 쥬야야 2024. 6. 29.

인도의 라다크, 레

인도에 있는 지역인 라다크는 티베트어 통과라는 의미의 라, 땅의 의미인 다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높은 고개의 땅으로 수많은 계곡, 고지대, 산을 갖고 있는 이곳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인도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한 라다크는 원래 잠무카슈미르 주의 일부였지만  2019년 8월 5일부터 별도의 연합영토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고지대 사막으로 알려져 있다. 카라코람 산맥과 히말라야 산맥에 접해 있으며 인더스 강과 닿아있다. 이곳은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라다크는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어 건조하다. 이 때문에 추운 사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온 또한 극과 극인데,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로도 떨어지지만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강수량은 연간 100mm 미만인 경우가 다반사이기에 매우 건조하다. 이러한 기후로 인해서 동식물이 없을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이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동식물이 있다. 눈표범, 티베트 영양, 히말라야 그리폰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물 근처에서는 풀, 버드나무 등과 같은 식물도 보인다. 하지만 기후로 인해서 농작물 재배 기간이 짧고 경작지가 적어 보리나 밀, 완두콩 등의 작물을 주식으로 하며 자급자족의 농업 형태를 띤다. 라다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기독교, 힌두교, 불교도, 무슬림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주 언어는 라다크어이지만 힌디어나 영어도 사용된다. 라다크는 험준하기도 하고 기후가 가혹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었으나 최근 오히려 이 독특한 지형과 자연 덕분에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관광객들이 주로 보는 곳 레 마을, 누브라 벨리, 판공 호수, 초모리리 호수 등이다. 

라다크의 중심인 레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해발 약 3,50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 신비로운 전망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한 티베트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수도원, 궁전 등에서 옛 문화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시장에 가면 수많은 공예품과 숄, 보석 등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다양한 트레킹 및 액티비티

라다크는 전 세계적으로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트레킹, 래프팅, 등산 등 모든 액티비티의 중심지라고 볼 수 있다. 이곳은 비행기를 이용하여 레에 도착할 수도 있지만 여름철에만 개방되는 레-마날리 혹은 레-스리나가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레에 도착할 수 있다. 얼어붙은 강 트레킹, 가장 높은 도로인 카르둥 라에서 자전거 하이킹 등이 기다리고 있다. 라다크의 수도인 레는 다양한 트레킹의 시작점으로 마카 벨리 트레킹, 스토크 캉그리 트레킹 등이 그 예이다. 먼저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인 마카 벨리 트레킹은 약 6575km로 68일 정도가 걸린다. 해발 5,200m인 콩마루 라 고개를 넘기도 하고 잔스카르 산맥,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라다크의 전통 마을과 수도원도 볼 수 있어 트레킹과 문화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스토크 캉그리 트레킹은 보다 숙련된 트레커가 도전하는 코스로 소트코 캉그리 정상인 해발 6,153m까지 오른다. 그중 약 10일 동안은 빙하를 횡단하기도 하니 안전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트레킹 코스가 아닌 산악자전거 코스도 있다. 라다크 특유의 거친 지형을 산악자전거로 모험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레-마날리 고속도로는 자전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인더스강과 잔스카르강에서의 래프팅도 할 수 있다. 래프팅을 하며 급류를 만나 스릴을 느끼기도 하고 장엄한 협곡을 볼 수도 있다. 

라다크 레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당연 판공초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해발 약 4,350m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약 134km에 달한다. 인도에서 티베트까지 걸쳐져 있는데 푸른색의 바닷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일몰과 일출 때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 시간 맞춰 보도록 하자. 레에서 판공초까지 자동차로 5-6시간이 걸린다. 고도가 계속해서높아지므로 고산병에 유의해야 한다. 판공초에 도착했다면 캠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변 숙박 시설이 물론 있지만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으니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눈을 뜨는 것은 엄청난 기억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트레킹을 할 수 있는데 마을을 트레킹 하며 창파 유목민을 만날 수 있으니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레, 판공초 모두 고도가 높기 때문에 고도를 높이기 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물을 많이 마셔야 하며 격렬한 신체활동은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라다크의 특정 지역을 방문할 때는 내부선 허가증이 필요한데 미리 받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여행사나 호텔에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5~9월이 기온도 좋고 무엇보다 도로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관광하기 좋다. 하지만 10~4월은 눈도 많이 오고 춥기 때문에 도로가 폐쇄된다. 그렇지만 얼어 있는 판공초와 차다르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다르기에 원하는 시기를 고르면 될 것이다. 고대의 느낌,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가지고 있는 이곳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여행지가 될 것이다.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

라다크는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는 또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주요 종교인 티베트 불교를 기반으로 한 이 지역은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극심한 기후, 지형적 제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난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은 환경에 적응해온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공동체 생활은 이전부터 관습처럼 내려오던 것이며 서로에 대해 강한 유대감이 있다. 또한 그들의 노래, 속담 등이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이는 라다크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라다크 사람들의 적응력과 회복력, 영적인 마음과 유대감을 바탕으로 정서적 기준, 신념 등에 대한 다양한 축제가 많이 진행된다. 

주요 축제는 헤미스 축제, 로사르 축제, 도스모체 축제 마지막으로 틱시 구스토 축제가 있다. 먼저 헤미스 축제는 가장 유명한 축제이다. 헤미스 수도원에서 진행되는데 매년 6월 또는 7월에 개최된다. 티베트 날짜로 음력 10일에 개최되는데 이는 구루 파드마삼바바의 탄생일이다. 구루 파드마삼바바는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한 사람으로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린포체라고도 알려져 있다. 헤미스 축제에서는 승려들이 가면춤을 추는데 악과 선이 싸워 선이 이기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트럼펫이나 드럼으로 전통 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로사르 축제는 새해 축제로 수확기가 끝날 때 진행한다. 그래서 12월이나 1월에 진행되는데 공동체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전통음식인 국수를 먹으며 서로 선물을 교환하기도 하는데 특히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식이 거행된다. 도스모체 축제는 악귀(재난)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축제로 2월 또는 3월에 진행되는데 이 축제에서도 승려들이 춤을 춘다. 또한 신을 달래는 의식을 하는데 목조 구조물(메토)을 건설하고 이것을 파괴하며 진행된다. 마지막 틱시 구스토 축제는 11월에 개최되는데 평화를 기리는 축제이다.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한다. 이 외에도 부처의 탄생과 죽음을 기념하며 수도원에서 기도를 하거나 명상, 봉사활동을 하는 사가 다와 행사, 동굴에서 명상을 하는 탁톡 축제 등이 있다. 라다크의 이러한 축제 문화는 그들의 내면적 강인함을 보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