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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렌토 역사와 문화, 미식여행, 레몬 도시

by 쥬야야 2024. 7. 31.

이탈리아 소렌토의 역사와 문화

소렌토는 이탈리아 나폴리만이 보이는 절벽에 위치해 있다. 절벽과 해안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 지중해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놓은 듯한 이 마을은 매해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본래 소렌토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인 'syrentum'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되었다. 매혹적인 목소리로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바다로 끌어들인 신화 속 사이렌과 관련된 단어로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이 지역의 풍부한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과 문화는 소렌토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소렌토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고대부터 시작해야 한다. 소렌토에서 거주했던 오스카족부터 시작하여 기원전 8세기 그리스 식민지, 로마 시대, 중세 시대, 르네상스 시대 등 큰 역사를 함께 한 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시대 때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소렌토가 그리스 식민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때 바다와 근접한 소렌토에 무역 기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로메 제국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소렌토의 영향도 커졌다. 특히 소렌토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따뜻한 기후와 비옥한 땅을 갖고 있기에 로마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이곳에는 호화로운 빌라나 대저택이 많이 남아있다. 그리스 식민지 때부터 주요 무역을 담당한 소렌토는 로마시대 때도 마찬가지였다. 무역 덕분에 경제적으로 부흥하면서 동시에 와인이나 올리브와 같은 농업 또한 커갔다. 이후 로마가 몰락하면서 소렌토 또한 격동적인 변화를 겪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에 의해 권력 전쟁을 수차례 지속되었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가 오면서 소렌토에서도 새로운 문화가 시작되며 예술과 문학이 부흥하였다. 소렌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영감을 얻은 수많은 예술가와 학자들 특히 이탈리아의 위대한 시인인 토르콰토 타소가 그 예이다. 바로크 시대가 되며 소렌토의 건축양식이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이곳에는 궁전과 교회가 세워졌다. 19세기가 되어 소렌토의 관광산업이 눈에 띄게 발전하면서 투자 또한 증가했다. 작은 마을이었던 소렌토는 인프라가 생기고 호텔이나 레스토랑, 카페 등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20세기가 되면서 세계대전을 겪은 소렌토는 오히려 아픔을 빠르게 회복하고 관광 산업에 더 박차를 가했다. 오늘날 역시 소렌토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는 지역이며 좁은 거리, 고풍스러운 마을, 미술 축제 등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미식의 천국인 소렌토

소렌토에서 보는 아말피 해안 그리고 절벽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시각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비옥한 토양과 끝없는 바다를 통한 신선한 재료를 얻기에 요리 또한 유명하다. 소렌토는 미식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먼저 가장 유명한 리몬첼로를 설명하고자 한다. 소렌토는 레몬이 유명한데 이 레몬에서 추출한 노란색 리큐어가 바로 리몬첼로이다. 알코올에 레몬 껍질을 담가 만드는데 식사 마무리 할 때 한 입 먹거나 소화제로도 사용된다. 그리고 해안을 끼고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데 페체 알라 소렌티나, 프리토 미스토, 파스타, 뇨끼 등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진다. 먼저 페체 알라 소렌티나는 농어나 도미와 같은 생선과 토마토, 마늘, 케이퍼, 올리브 등과 함께 구워 먹는 것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다. 프리토 미스토는 새우, 오징어, 생선 등 여러 해산물을 튀긴 것으로 바삭하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파스타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요리이며 소렌토에서 또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맛있는 파스타가 많다. 특히 해산물 파스타는 아말피 해안 지역인 이곳에서 시작된 파스타다. 면이 일반 스파게티보다 두껍고 짧은데 식감은 쫄깃해 인기가 있다. 소렌토에서 가져온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토마토, 화이트 와인 소스로 조리한 소렌토만의 해산물 파스타는 그 어디에서 먹는 파스타보다 특별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렌토에서 사랑받는 요리는 바로 뇨끼이다. 이 요리는 모차렐라 치즈, 바질, 토마토소스 등과 함께 구운 부드러운 감자의 조합인데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렌토의 비옥한 땅에서 재배된 농산물인 과일, 야채, 허브 등 모든 게 신선하다. 덕분에 카프레제 샐러드, 가지 파마산, 아티초크 알라 로마나 등이 유명한 요리가 되었다. 카프레제 샐러드는 인근 섬인 카프리 섬의 이름을 가져온 것으로 토마토, 치즈, 바질로 만들어진다. 그저 재료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소금을 뿌린 것이지만 재료 그 자체만으로도 맛이 있기에 특별한 맛이 된다. 가지 파마산은 가지를 잘라 살짝 튀긴 요리이다. 그리고 가지에 토마토소스, 파마산 치즈 등을 뿌리고 굽게 되는데 단순하지만 맛의 깊이가 매우 풍부해진다. 아티초크 알라 로마나는 마늘, 민트, 올리브 오일을 한 번에 끓이는 것으로 단맛이 난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의 애피타이저 또는 반찬이다.

 

소렌토의 보석, 레몬

'페미넬로 산타 테레사'라고 알려진 소렌토는의 레몬은 두꺼운 껍질, 향긋한 향기, 크기 등으로 유명한데 이는 소렌토의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이다. 특히 두꺼운 레몬 껍질은 에센셜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 요리 또는 음료에 넣으면 향이 강해진다. 특별한 레몬을 위해 소렌토는 매우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다. 레몬 농부들은 긴 시간 레몬을 재배하며 알게 된 지식을 이용하여 레몬 나무를 기르고 재배한다. 소렌토 레몬은 일 년 내내 수확을 하지만 가장 황금기는 봄과 여름이다. 모든 레몬은 손으로 직접 수확하며 사람이 선별한다. 이 과정 덕분에 소렌토의 레몬 품질이 유지된다.

소렌토에서 레몬은 어디든 필수적이다. 특히 요리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스파게티 알 리모네, 인살라타 디 폴포, 리모네 그라니타 등이 있다. 스파게티 알 리모네는 레몬 그대로를 살린 파스타로 레몬 향이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인살라타 디 폴포는 문어, 감자, 셀러리, 레몬주스, 올리브 오일로 만든 샐러드인데 문어가 레몬을 만나 쫄깃해져 더욱 맛있다. 리모네 그라니타는 레몬주스, 설탕, 물을 얼린 셔벗인데 더운 날씨에 먹으면 매우 상쾌하다. 요리에서도 맛있는 레몬이지만 사실 디저트에서 레몬은 정점을 찍는다. 델리치아 알 리모네는 레몬 크림이 들어간 케이크인데 상큼하며 달콤한 맛이 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리고 레몬을 이용한 많은 제품이 있는데 레몬으로 만든 레몬잼, 레몬 껍질 캔디, 레몬 비누, 레몬 에센셜 오일 등 달콤한 사탕부터 피부 미용 제품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이렇게 유명한 레몬이기에 매년 레몬 축제가 열리는데 이때 다양한 레몬 제품은 물론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소렌토의 레몬은 소렌토의 상징이면서 문화이다. 소렌토를 방문하게 된다면 레몬을 먹으며 소렌토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