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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여행, 가장 행복한 나라, 전통과 문화 예술

by 쥬야야 2024. 6. 23.

가장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은 동부 히말라야쪽에 위치해 있다. 가장 행복한 나라?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 어떻게 알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국민총행복지수는 1970년대 부탄의 4대 국왕인 지그메 싱예 왕추크가 만든 개념이다. 국왕은 경제적 번영보다 국민들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그 믿음을 토대로 정책을 만들고 실천했다. 그가 만든 국총행(Gross National Happiness, 이하 GNH)은 지속 가능하고 공평한 사회 경제적 발전, 환경 보존, 문화의 보존과 진흥, 좋은 정부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4가지 카테도리는 9가지 세부 카테고리로 분류되는데 심리적 우레빙, 건강, 시간, 교육, 문화적 다양성, 좋은 정부, 지역사회, 생태학적 다양성, 생활 수준 등 일반 경제적 측면을 우선시하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국민들이 균형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부탄은 불교 문화를 기반으로 둔 나라인데 이 종교가 국가의 행복 추구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불교에서 또한 내면의 평화, 공동체, 마음 등을 강조하기에 부탄의 생활방식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국토의 60%가 숲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부탄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천연자원, 자연을 보존하여 깨끗한 환경을 유지한다. 이는 국민들의 정신적 위안이 될 수 있으며 편안함을 준다. 대체적으로 부탄은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경제적 규모도 크지 않다. 하지만 국가는 공평한 개발을 장려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 시켰다. 교육, 의료가 국가에서 지원되고 모든 국민들이 이용 가능하다. 이렇게 꾸준한 정책을 유지하는 좋은 정부가 있기에 GNH를 유지할 수 있다. 부탄의 정부는 투명성, 책임감, 자발적 의사결정 등으로 운영이 되며 권력이 중앙집권이 아닌 분산되어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 속해 있는 국민들이 주체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정책에 대해 발언한다. 2008년부터 부탄은 절대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전환하였다. 이는 민주적 통치를 가능하게 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되었다. 
이러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현대화와 외부영향 등으로 분열이 생기기도 하고 농업과 인도와의 무역에 의존하고 있어 외부 경제 변동에 취약하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는 앞으로 부탄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GHN, 사람들의 행복을 측정하는 지표가 주관적이기에 수치화가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GHN은 단순한 경제적 성장 보다 인류를 우선시하는 패러다임이다. 세계가 기후 변화, 불평등, 전쟁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지금 부탄이 강조하는 행복과 안정, 환경보존은 배워야 할 점일 것이다.

부탄 여행

부탄은 주로 농업, 수출에 의지하여 경제럭이 높지 않은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업은 오히려 제한을 두어 신중하게 관리한다. 관광객 수가 늘면 환경과 문화 훼손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막기 위해 관광객 수를 제한한다. 관광업으로 수익이 창출되면 국민들을 위한 서비스에 재투자 된다. 

부탄 여행은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 전통 문화, 내면의 평화 등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다. 파로에 도착하면 계곡과 절벽을 만나는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부탄의 수도는 팀푸인데 이 곳은 현대적인 것과 전통이 만나는 곳이다. 이외에도 푸나카, 붐탕 등 여러 도시를 여행할 수 있는데 수도원, 사원 등을 보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푸나카에 있는 푸나카 종은 큰 행복의 궁전이라고도 불린다. 포추강과 모추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한 요새인데 1737년 건설되었다. 이곳은 흰색 벽, 벽화, 목공예가 특징이며 신성한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그렇기에 종교적 의미도 크며 행정 중심지이기도 하다.

부탄 사람들은 따뜻하며 자연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 또한 자신들의 문화 보존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GNH에 대한 부탄의 노력은 정책을 넘어 부탄 국민들의 삶에도 깊게 스며들어 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삶에 대한 만족감, 여유 등이 그 증거이다. 부탄을 여행하며 그들의 삶의 속도에 맞춰 조금은 여유를 갖고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 24시간이 모자르게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여행이 아닐까 싶다.

 

전통과 문화예술

부탄의 문화와 전통은 불교에 기반한다. 종교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가치관, 건축, 문화, 예술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불교 중에서도 금강승 불교가 국교인데 부탄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딜가나 수도원과 종(요새)가 있다. 또한 구루 린포체라고 불리는 두번째 부처의 가르침은 부탄 국민들의 기도, 명상 등에 필수적이다. 부탄의 축제인 체추는 구루 린포체의 업적을 기념하는 의식이다. 이때 승려, 평신도 모두 춤을 추는데 이는 역사적인 사건을 묘사하기도 하고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부탄은 탕카 그림(불교신과 만다라를 묘사), 벽화, 조각품 등이 유명하며 건축할 때 전통 재료와 기술을 사용한다. 집은 목재나 돌, 진흙을 사용하여 자연과 조화롭게 만든다. 부탄의 전통의상은 남자,여자로 나뉘어져 있는데 남자는 허리에 벨트를 묶고 가운(고)을 입고 여자는 드레스(키라)를 입는다. 

부탄의 언어는 종카어인데 대체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며 지역마다 방언이 있다. 옛날부터 입으로 내려져 오는 문학도 있는데 민화나 속담 그리고 종교 문헌이 그 예시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탄의 문화는 GNH에 따라 자연을 보존하고 행복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문화 보존, 웰빙 추구에 대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옛 전통과 예술 그리고 지역사회, 사회적 유대감, 책임감 등의 가치를 지키면서 현대성도 포용하는 부탄의 독특한 문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